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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미디어道

기자실 폐쇄 조치를 찬성합니다.

by 하승범 위드아띠 2007. 5. 23.
모든 신문의 사설과 해설기사, 정당의 대변인들이 한 목소리로 "기자실 폐쇄 조치에 반대합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가관입니다.  특히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신문"과 "방송"이 앞다투어 '반대기사'를 생성하는 것은 역시 그들의 '언론권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실증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심지어 민주노동당까지도 '기자실 폐쇄 반대'를 외치는 모습이 "언론에 잘못 보이면 대선이고 총선이고 없으니 이 기회에 눈도장 확실하게 찍자!"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나의 삐뚤어진 시각 탓일까?

신문이나 방송에서 좋은 기사를 만드는 일은 역시 "고민하고 찾아내는" 기획력과 "발로 뛰는" 취재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출입처 기자실에 앉아서 정보를 얻고 브리핑을 받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을 정리하는', 출입처로 부터 '보고를 받는' 그런 일이라고 본다.  다른 신문사가 기사를 낼때 뒤지지 않게 비슷한 기사라도 내야 하는 기자들의 절실함의 산물이 기자실이고 그런 이유로 독자들은 똑같은 내용을 아침에 배달되는 여러 신문에서 동일하게 보는 수고를 해야 한다.

"기자실 폐쇄"에 대한 언론의 대응방식을 보며 그동안 막연했던 생각 - 우리 언론이 어떤 길을 걸었으며 지금 어떤 입장에서 기자들이 글을 쓰고 편집방향이 잡히는지 등 - 이 구체화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언론자유'를 표방한 '언론독재'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다른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우선은 그런 까닭에 기자실 패쇄(통폐합) 조치를 찬성합니다.  200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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