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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평택' - 동북아 `군사복합지역`으로 뜬다!

하승범 위드아띠 2007. 3. 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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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은 나의 고향이다.  정확하게는 미공군이 주둔하고 있는 K-55 오산공군기지(평택/송탄)인근, 소위 '기지촌' 에서 태어나서 성장하였다.  아버지가 미군부대 노무자였으니 진정으로 그곳은 우리 가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기지앞에서 미군을 상대로 세탁소를 하였던 이모가족으로 인해 나의 어린시절 사진에는 소위 '양공주'누나들과 젊은 미군들과 함께 찍은 것들도 제법 갖고 있다.

K-55 정문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논과 밭으로 둘러쌓인 우리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에서 논을 지나 100~200m 거리의 기지내 산을 따라 이중철조망이 처져있고, 철조망을 따라 2차선 군사도로가 있었다.  그 군사도로를 따라 산쪽으로 약 50m 간격으로 터널이 있고 그 속에는 막대한 폭탄이 적재되어 있었다.  현재는 그곳이 평택시에 편입되어 없어졌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끔찍한 환경인데도 그때는 그것에 왜 그리 무감각했는지!

고등학교때 K-55 미군기지가 있는 송탄을 '송프란시스코'라고, 캠프 햄프리가 있던 안정리는 '안젤리아'라고 불렸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사는 곳을 우리 땅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살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곳에 대단위 미군기지가 여러 논란 끝에 제대로 옮겨 온다고 한다. 

그곳이 삶의 터전인 사람들에게는 발전의 기회로 본다. 사실 미군기지로 인해 K-55 정문지역은 여러 개발이 제한되어 20~30년전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군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기지촌사람들의 생활은 최근 더욱 힘들어졌다.  9.11이후 미군기지내에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이전 보다도 더욱 도시화되는 까닭에 영외로 나오는 미군이 줄어 울상이다.

평택기지이전에 대해 누구는 찬성을 하고 누구는 반대를 한다.  서울시내에 버티고 있던 용산의 미군을 다른 곳으로 보내자니, 미국으로 철군할 것이 아니라면 어떤 도시는 손해(?)를 보아야 할 것 이고 그것이 평택일 수 있다.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이득을 줄지 손해를 줄지는 아직 모른다.  단지 모든 것은 변화한다.  찬성이든 반대든 그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였으면 한다.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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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평택에 건설될 주한미군기지는 동북아시아의 미군 '허브기지'다. 일본 오키나와기지.괌기지와 함께 동북아 핵심 허브기지로 구축되고 있다. 특히 평택 미군기지는 동북아에서 유일하게 육.해.공군의 지역적 연계성을 보유한 군사복합지역이다. 미래 한.미 동맹 발전의 핵심 시설이기도 하다.

새로 건설될 평택미군기지에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사령부, 미8군사령부 등 주한미군 핵심 지휘부가 모두 옮겨갈 평택기지 지하에는 지휘소가 들어선다. 전시에 미군을 지휘하면서 한국과 협조 체계를 구축할 지휘소 벙커는 웬만한 폭격엔 미동도 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게 건설될 예정이다.

또 기지 내에 설치될 '워게임 시뮬레이션센터'는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 각종 작전을 구상할 수 있다.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뜨고 내리는 미군 유인 및 무인정찰기가 수집한 정보는 곧바로 주한미군사령부로 보고돼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여기에다 인접한 캠프 험프리와 동북쪽 20㎞ 지점에 있는 오산 미 공군기지, 서쪽 20㎞에 위치한 평택항의 해군 2함대사령부와 연계하면 전략적 군사복합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일미군기지 중에는 평택기지처럼 육.해.공군이 인접해 연계작전을 곧바로 펼 수 있는 기지가 없다고 한다.

평택기지에는 미군과 군무원, 가족, 카투사, 한국 측 인원 등 4만4000여 명이 생활할 시설이 들어선다.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군기지 중 가장 많은 수용 능력을 갖춘다. 연면적 100만 평에 지어질 500여 동의 본부 및 행정시설, 정비 및 보급저장시설, 독신자 숙소, 식당, 가족 주택, 커뮤니티 시설, 병원 등 시설은 유사시 증원병력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600여 세대의 미군 간부 숙소도 한.미 동맹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주한미군 간부 중 극소수만이 가족을 데려와 생활할 수 있어 미군들이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역 가운데 한 곳이 한국이다.   그러나 평택기지가 건설되면 대부분 주한미군 간부들이 한국에서 가족과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 중앙일보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kim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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