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해금강 '거문도(巨文島)'

여수로 부터 뱃길로 약 2시간 거리 (114.7Km) 남쪽에 위치한 거문도(巨文島)는 3개의 섬으로 이루져있다, 울창한 자연동백림과 기암괴석의 절경, 확트인 푸른바다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잔뜩 흐린 날씨와 당일코스로 방문한 거문도에서는 거문도의 진정한 맛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었다.

조선 고종 22년(1885년) 4월 영국 해군은 군함 6척과 수송선 2척을 앞세우고 거문도를 점령한 후 약 2년간 머무른다.  당시 사망한 영국군들의 묘지가 남아있다.

그래도 거문도 수월산(해발 196m) 동편에 위치한 거문도등대의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거문도등대로 오르는 길에 마주한 섬바위와 신선바위의 비경 또한 환상적이었다. 1905년 남해안 최초로 건립된 거문도등대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거문도 동쪽 28Km 지점에 위치한 백도(白島)가 위치하고 있다.거문도등대의 동쪽 정자에서 바라보는 남해안의 푸른 바다풍경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다.

거문도등대 by Steven Ha

여객터미널이 있는 거문리에서 수월산 거문도등대를 오르는 중간인 보로봉까지는 승합택시가 운행하기도 한다. (3,000원/인당, 약 7분 소요) 보로봉부터 등대까지는 약 1.5Km의 거리로 서도와 수얼산을 잇는 바윗길 '무넹이 암반'과 울창한 동백림으로 이루어진 산길을 걷게 되는데 진정한 거문도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산책로이다.   

거문도등대에서, 뒷편에 신선바위가 보인다 by Steven Ha

거문도 여객터미널에서 약 2시간여의 백도선상관광을 위해 유람선을 갈아탔다. 거문도 동쪽 28Km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구성된 백도의 절경 또한 매력적이었다. 2009-05-05

Tip 1. 여수여객터미널에서 거문도로 운항하는 여객선은 두 회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운항시간은 20분 간격이다.  가능하다며 '청해진해운 (061-663-2824)'을 권한다.  깨끗하고 보다 안전한 느낌이다. 

Tip 2. 거문도 내의 합승택시는 일종의 콜택시로 여객터미널이나 식당에 붙어있는 기사전화번호를 이용하면 된다.  거문도등대에 오르는 길은 보로봉까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보로봉까지 걸어가는 길은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다.

   거문도는 3개의 섬 사이에 펼쳐진 100만평의 바다가 천연항구 역할을 하여 오래전 부터 큰 배가 드나드는 남해안의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거문도를 대표하는 어종은 '먹갈치'로 갈치가 많이 나는 7~8월이 되면 항구는 어선으로 크게 번잡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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