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독서산책

삼성을 생각한다

하승범 위드아띠 2010. 3. 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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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2007년 삼성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조성과 법조계 로비의혹 등을 폭로했던 김용철변호사가 그런 내용을 기록하여 출간한'삼성을 생각한다'을 읽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사서 읽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삼성에 비판적인 글이기 때문에 광고할 수 없다는 '기존 신문'의 광고게재거부로 인해 더욱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몇가지 삐딱한 궁금증이 들었다. 그런 궁금증을 이 책에서는 끝까지 알려주지는 않았다. (1) 삼성의 인재채용시스템이 이런 성품과 인성을 지닌 사람을 걸러내지 못했을까? (2) 삼성에서 번 그 많은 돈은 어디가고 빵집에서 일하나? 어떤 사치였을까? (3) 한겨레 근무한다고 삼성이 관심을 갖는다고 갑자기 반재벌, 반부패 투쟁가가 될 수 있을까? 단순히 그 이유뿐인가! 뭐~ 이런 생각들...

기업의 경영방침, 노사운영, 인사문제, 사업전략 등을 고려한 삼성 구조본의 여러 활동을 너무 반기업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분명 저자도 말한대로 그가 너무 '기업'을 모르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런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분명한 것은 그가 밝히고 말한 그 내용들이 결코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 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정치권과 법조계에 대한 깊고 넓고 치밀한 로비는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공개된 비밀이다.  단지 저자의 입을 빌려 보다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게 되었다. 솔직히 살며 듣게 되는 많은 주변 이야기는 이런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겪고 느낀 것을 알게 된다.

최근 김용철변호사는 그의 트위터(@kyc0327)을 통해 신변정리 등을 위해 빵집운영을 그만두고 있다고 한다.  그의 대단한 용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류사회로 편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게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소설로 영화로 만들어져 공분을 불러일으키지만 세상의 변화는 쉽지가 않다.  안타깝다.  2010-03-07

삼성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광고게재활동이 없었음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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