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미디어道

특수요원 깁스의 리더십

하승범 위드아띠 2007. 2. 16. 17:05
최근 'NCIS'(2003년, 미국) 라는 미국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  이 드라마 'NCIS (미해군 범죄수사대)'는 '미해군판 CSI(Crime Scene Investigation)'처럼 보이지만 증거분석을 주로 다루고 있는 CSI와는 달리 수사요원들의 수사활동과 사건추리, 그를 뒤받침하는 과학수사가 어우러진 형태의 범죄수사물이다.  특히 재미있는 요소는 수사활동을 하며 수사요원간에 벌어지는 신경전과 갈등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NCIS' 특유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NCIS의 한 팀(Team)리더인 '깁스요원'(마크 하몬 Mark Harmon역)의 리더십은 매우 특별하다. 수시로 팀원의 뒷통수를 때리고, 명령을 내릴때 두눈을 부릅뜨고 빤히 쳐다볼 뿐이며, 팀원의 보고가 끝나기도 전에 움직이고, 수사를 위해서는 타 조직은 물론 상부의 어떠한 간섭도 배제한다.  그런 팀장을 팀원들은 깊은 신뢰를 갖고 따른다.  어쩌면 팀원들의 행동이 '동양적인 사고'(?)로 보일 정도이다.

문득 '깁스요원'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흔히 '관리자'의 역할을 조직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고, 인력과 자금 등의 자원(Resouce)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문제 해결이나 개선 등을 통해서 조직의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2004년)  그런 관점에서 '깁스요원'의 리더십은 수사요원들에 대한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탁월한 능력으로 발현된다.

우선 그는 수사에 집중한다. 진정한 관리자는 우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수사'에 집중한다는 것은 문제해결을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고 '실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뒷전에 앉아서 서류의 오타를 찾는 관리자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현장에서 직접 고객과 접촉하고 문제와 맞주하며 직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리자를 원하고 있다.

깁스요원은 업무를 시킬때 두눈을 부릅뜨고 상대의 눈을 응시할 뿐이다.   그 눈빛에는 '왜 움직이지 않는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지금 실행하라'는 명령과 함께 '너가 하려는 일이 맞다'는 강한 믿음을 함께 담고 있다.   눈이 맞주치면 팀원들은 이내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실행에 옮긴다.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적절한 대화와 의사결정과정을 거쳐 몇가지 조언을 해주어 직원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리더의 역할을 보게된다.

깁스요원은 수시로 업무집중하지 못하는 팀원들의 뒷통수를 친다.   팀원들은 그것을 어느 순간 팀장의 깊은 애정으로 받아 들이고 생활한다.  직원들의 마음 속에 관리자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조직의 성과는 언제가 최고일 것이다.  흔히 재래시장에 가면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볼 때가 있다.  그 할머니의 욕은 웃고 즐기며 듣는다.  그러나 그 할머니를 흉내내어 관리자가 직원에게 욕을 한다면 웃던지, 반발하던지 두가지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 차이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믿음에 따라 다른 듯 하다.  어떤 동료의 농담은 '농담'이고 어떤 동료의 동일한 '농담'은 '성희롱'이 된다.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어떤 신뢰감을 갖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깁스요원'의 리더십을 갖을 수 있다면 아마도 우리의 팀들은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최강의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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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IS (Navy NCIS ; 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 2003~2008년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