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정신나간 짓이다!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앞에서 2008-06

작년 가족여행으로 경북 안동 하회(河回)마을를 찾았다. 이곳에는 하지원 주연의 드라마 '황진이'에서 황진이가 검무를 배우던 장소로 등장하며, 황진이 스승 임백무가 마지막 춤사위와 함께 날아올랐던 '부용대'가 자리잡고 있다.  연꽃처럼 떠있는 하회마을을 바랄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부용(芙蓉)', 높이 64m의 병풍같은 부용대에서는 하회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절경 부용대 절벽에서 만송정까지 하회보를 설치하려는 국토해양부의 정신나간 '4대강 정비계획"으로 이 아름다운 자연유산이 훼손될 위기라고 한다.  만송정은 하회마을의 낙동강가 소나무숲으로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가 하회보를 설치해서 관광, 레저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 더욱 한심하다.  자연경관을 훼손하면서 까지 만들 레저공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람을 위해 만든 많은 인공장애물을 제거하여 다시 자연공간으로 재정비하고 있는 추세아닌가!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무조건 콘크리트로 정비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아마도 '4대강 정비계획'도 그런 의미는 아니라 생각한다. 그냥 지도만 보고 계획을 잡지 말고 현장답사와 주민의견청취의 소통과정을 통해 일을 처리했으면 한다.  "한마디로 정신나간 짓"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주장한다.  정권을 짧고 자연은 길다!  200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