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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미디어道

혜화동로터리 필리핀 주말장터

by 하승범 위드아띠 200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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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로터리 필리핀 주말장터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학생 및 학부모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의 다문화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지원방안」을 발표하였다.  이와 별도로 '유니텔연수원'(www.teacher.co.kr) 교원연수과정에서도 교사들의 '다문화' 관련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교육부 관계자들이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원의 이해가 필요한 점을 강조하여 준비되는 과정이다.

우리 사회는 이주노동자((Migrant Worker)와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며 또 다른 문화가 조금씩 꿈틀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그들을 다소 위로하여 준다고 마련하는 위문공연 등과는 다른 그들 만의 문화와 생활관습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서래마을의 프랑스촌이나 동부이촌동의 리틀 도쿄, 한남동의 독일 커뮤니티 등의 외국인 공동체와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가리봉동의 중국타운이나 용산구 한남동의 이슬람거리, 중구 광희동의 몽골타워, 러시아거리 처럼 이주노동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종로구 창신동 동묘부근의 네팔거리, 이태원의 나이지리아거리 등 새로운 외국인 거리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문화일보 2008-10-02, 서울엔 ‘세계’가 있다

오늘 주말이면 '필리핀거리'로 변한다는 대학로 혜화동로타리를 다녀왔다.  길게 늘어선 필리핀 노점상들이 열대과일과 필리핀음식은 물론 필리핀 식재료와 공산품까지 팔고 있어 마치 우리나라 거리가 아닌 느낌이었다.  간혹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호기심에 이런 저런 물건을 흥정하고 음식을 맛보기도 했지만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 대부분이 필리핀 사람들이었다.  아마도 이런 모습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생활과 문화로 우리 속에 자리잡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이들을 수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인정하듯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우리는 인종차별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이다.  지난 여름 강원도 홍천 숯불구이집에서 서빙을 하는 중년의 백인부부-아마도 출신이 동부유럽쪽 인듯- 모습에 당혹했던 적이 있다.  아마도 그들이 동남아나 중국쪽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라면 그런 느낌이었을까?  아마도 당연한 현상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동안 외국인 거리<공동체>는 소위 선진국 국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우리가 부럽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외국인 거리는 우리 마음 속에 우월감을 지니고 있는 국가의 국민들이 만들어나가는 생활공간이다.  이미 차별화는 시작된 것이다. 어느 관계자의 말대로 20~30년 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미칠 그들에 대한 우리의 준비가 너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우선 내 마음의 차별성을 극복하여야 할 것이다. <2008-10-12>

이제 손님이 아닌 그들과의 인연을 어떻게 가꿀지 생각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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