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소니 - 글로벌 패권을 위한 두 전자거인의 격돌에 관한 인사이드 스토리"본 연구를 통해 전략보다는 내부의 조직 프로세스와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이 두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장세진 | 살림Biz | 2008년
지난 4월 삼성그룹에 대한 비자금특섬 수사결과에 따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CEO)가 전격 사퇴하였다. 더불어 삼성그룸의 구심점이었던 회장비서실 즉 전략기획실도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경영차질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를 통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삼성그룹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접한 이 책의 결론은 그러한 우려감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발전요소 중 가장 중요한 점으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즉 강력한 오너중심체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실 고위험, 고수익형의 반도체 사업같은 것은 오너식 경영체제가 아니면 그렇게 강력하게 추진할 수 없을 것이다.
오너의 결단력있는 의사결정에 의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삼성 지배구조의 특성은 오너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강력한 엘리트집단인 비서실 '전략기획실'이라는 스태프조직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삼성의 모든 사업과 투자에 대한 교통정리와 함께 구성원들을 각 계열사의 경영진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였다. 각 사의 경영진으로 투입된 비서실 출신들에 의해 삼성의 정신과 방향, 오너에 대한 충성심 등이 일체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건희회장의 사퇴에 따라 오너중심체제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의 변화를 겪게된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이 책은 소니가 겪었던 경험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소니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저자의 지적이 좀 더 빠른 시점에 나오고 삼성이 그에 대한 준비로 가족중심의 후계구도와 더불어 전문경영인체제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느낀다. 20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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